아마존에서 한국 브랜드 리스팅을 볼 때마다 자주 보이는 습관이 있습니다. 타이틀에 검색량 높은 키워드를 가능한 한 많이 밀어 넣는 것입니다. 검색 노출을 위해 핵심 키워드를 넣는 것 자체는 맞는 방향입니다. 다만 좋은 타이틀은 키워드를 최대한 많이 욱여넣은 문장이 아닙니다. 고객에게 제품이 무엇인지 빠르게 알려주고, 중요한 검색어를 자연스럽게 담으면서, 검색 결과에서 클릭할 이유까지 함께 줘야 합니다.
결국 아마존 타이틀은 SEO와 전환을 동시에 설계하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2026년 아마존이 상품 타이틀의 구조 자체를 바꾸면서, 무엇을 먼저 보여주고 무엇을 덜어낼지 결정하는 일이 한층 더 중요해졌습니다. 오늘은 이 변화와 함께, 저희가 타이틀을 설계하고 A/B 테스트로 검증하는 방식을 정리합니다.
- 2026년 7월 27일부터 아마존 상품 타이틀(Item Name)은 공백 포함 75자, 신설된 Item Highlights는 125자로 나뉘었습니다.
- 좋은 타이틀은 고객·검색 의도 정의 → 정보 우선순위 → 자연스러운 키워드 → 리스팅 전체 메시지 연결 → 가설과 테스트, 5가지 원칙으로 설계합니다.
- 같은 제품도 제품 유형·고객 고민·핵심 성분 중 무엇을 앞세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타이틀 가설이 나옵니다.
- Amazon Brand Registry의 Manage Your Experiments로 두 버전을 A/B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 권장 기간은 8~10주, 저희는 짧게는 4주 안에 마칩니다.
아마존 상품 타이틀을 설계하는 5가지 원칙
타이틀 작성은 검색량이 높은 키워드를 나열하는 일이 아닙니다. 누구를 설득할 것인지 먼저 정하고, 그 고객이 제품을 찾고 비교하는 방식을 타이틀에 반영하는 작업입니다. 저희가 실제로 타이틀을 설계할 때 지키는 원칙은 다음 5가지입니다.
- 고객과 검색 의도부터 정의합니다. 키워드 리서치를 시작하기 전에 고객 아바타부터 정리합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어떤 고객을 첫 번째로 보느냐에 따라 중요한 키워드와 타이틀의 앞부분이 달라집니다.
- 정보의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타이틀에는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없습니다. 브랜드명, 제품 유형, 가장 중요한 차별점이나 사용 목적, 필수 옵션 순으로 무엇을 남길지 고릅니다.
- 키워드는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검색량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관련성 낮은 키워드를 넣거나 같은 의미의 검색어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실제 사람이 읽었을 때 이해하기 쉬운 문장이어야 합니다.
- 타이틀과 리스팅 전체의 메시지를 연결합니다. 타이틀에서 강조한 베네핏은 메인 이미지, Bullet Points, A+ Content에서도 일관되게 이어져야 합니다. 타이틀은 리스팅과 분리된 한 줄이 아니라 고객 설득 흐름의 시작입니다.
- 하나의 가설로 만들고 반복해서 테스트합니다. 아무리 논리적인 타이틀이라도 실제 고객 반응을 보기 전에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무엇을 먼저 보여줄지 하나의 가설로 세우고, 핵심 변수 하나만 비교해야 결과도 명확하게 해석됩니다.
2026년 아마존 타이틀 규정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2026년 7월 27일부터 미디어 카테고리를 제외한 아마존 상품 타이틀은 공백 포함 75자 이내로 작성해야 합니다. 대신 Item Highlights라는 125자 필드가 새로 생겼습니다. 기존에 쓸 수 있었던 200자가 사라진 게 아니라, 두 개의 필드로 나뉜 셈입니다. Item Highlights에는 주요 소재, 성분, 추천 사용 목적처럼 고객이 상품을 비교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담을 수 있고, 검색 결과와 상세페이지에서 Item Name과 함께 노출됩니다. 아마존 공식 FAQ에 따르면 두 필드 모두 검색과 상품 발견에 쓰이며, 어느 한쪽이 더 우선하지는 않습니다.
75자는 처음엔 꽤 야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모든 정보를 한 줄에 담을 수 없게 되면서, 오히려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결정해야 하는 과정에서 제품의 핵심이 더 선명해질 수 있습니다. 기존 타이틀의 정보를 무조건 지우기보다, Item Name 75자와 Item Highlights 125자에 어떻게 나눠 담을지 다시 설계하는 편이 낫습니다.
Item Name과 Item Highlights는 어떻게 나눌까?
아마존의 공식 안내를 바탕으로 정리하면 대략 이렇게 나뉩니다.
Item Name에 넣을 정보: 브랜드명, 명확한 제품 유형, 가장 중요한 차별점이나 핵심 속성, 구매 결정에 필요한 용량 또는 variation 정보.
Item Highlights에 넣을 정보: 주요 성분이나 소재, 핵심 베네핏, 추천 사용 목적, Item Name에 담지 못한 부가 정보.
간단히 정리하면 Item Name은 "이 제품이 무엇인가?"에 답하고, Item Highlights는 "왜 이 제품을 고려해야 하는가?"를 보완합니다.
워시오프 마스크 타이틀을 직접 만들어본다면
아래는 타이틀 설계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가상의 예시입니다. 제품은 워시오프 클레이 마스크, 주요 성분은 Kaolin과 Niacinamide, 용량은 3.5oz, 주요 검색 의도는 clay mask·oily skin·pore care로 가정하고, 우선 고객은 피지와 모공이 고민인 지성 피부 고객으로 잡아봤습니다.
이전 방식이라면 이런 식으로 모든 정보를 타이틀 하나에 다 넣었을 겁니다: [Brand] Premium Kaolin Clay Mask for Face, Pore Care, Deep Cleansing, Oil Control, Niacinamide, Wash Off Facial Mask for Oily Skin, 3.5 oz. 키워드는 많지만 제품의 핵심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고, 같은 의미의 정보가 반복됩니다.
새로운 구조에서는 가장 중요한 정보만 Item Name에 남기고 나머지는 Item Highlights로 옮길 수 있습니다. 무엇을 앞세우느냐에 따라 최소 3가지 가설을 세워볼 수 있습니다.
- 가설 A · 제품 유형 중심: [Brand] Kaolin Clay Mask for Oily Skin, 3.5 oz — 제품이 무엇인지 가장 빠르게 전달합니다.
- 가설 B · 고객 고민 중심: [Brand] Pore Care Clay Mask for Oily Skin, 3.5 oz — 모공 고민이 있는 고객의 관심을 먼저 끕니다.
- 가설 C · 핵심 성분 중심: [Brand] Kaolin & Niacinamide Clay Mask, 3.5 oz — 성분을 비교한 뒤 선택하는 고객을 겨냥합니다.
세 가설 모두 Item Name에 담지 못한 정보는 Item Highlights로 보완합니다. 예를 들면 Wash-off mask with kaolin and niacinamide for excess oil, visible pores, and weekly deep-cleansing care. 같은 문장입니다.
이 세 타이틀만 놓고도 의견이 갈릴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 검색어로 제품을 찾는 고객이 많다면 가설 A가 유리하고, 모공 고민에서 검색을 시작하는 고객이 많다면 가설 B가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성분을 꼼꼼히 비교하는 고객이 많다면 가설 C가 이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회의를 길게 하기보다 테스트하는 편이 빠릅니다.
아마존 타이틀은 어떻게 테스트해야 할까?
Amazon Brand Registry에 등록되어 있고 충분한 트래픽을 확보한 eligible ASIN이라면 Manage Your Experiments로 두 가지 상품 타이틀을 A/B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고객을 두 그룹으로 나눠 서로 다른 버전을 보여주기 때문에, 변경 전후 기간을 단순 비교하는 것보다 신뢰도 높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먼저 확인할 질문을 정합니다. 단순히 두 문장을 비교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확인하려는 테스트인지 정의합니다. 예: "모공 고민을 먼저 언급한 타이틀이 제품 유형을 먼저 설명한 타이틀보다 고객 반응을 높일 것이다."
- 의미 있게 다른 두 버전을 만듭니다. 띄어쓰기나 단어 하나만 바꾸기보다 설득 방식 자체가 다른 두 버전을 비교합니다. 제품 유형 vs. 고객 고민, 베네핏 vs. 성분, 피부 타입 포함 vs. 미포함처럼요. 타이틀 외 이미지·가격·프로모션 등 다른 조건은 가능한 한 동일하게 유지해야 어떤 요소가 결과를 만들었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 판단 기준을 미리 정합니다. 전환율, 판매량·매출, 주요 검색어 순위, 특정 옵션의 판매 비중 중 무엇이 달라지면 승자로 볼지 테스트 시작 전에 정해둡니다.
Manage Your Experiments에서는 판매와 전환 결과를 중심으로 확인하고, 클릭률이나 검색어 순위는 Seller Central의 다른 리포트와 함께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아마존이 권장하는 기간은 8~10주이고, 저희는 충분한 트래픽과 신뢰도가 확보되면 짧게는 4주 안에 마칩니다. 다만 현재 Item Highlights는 Manage Your Experiments의 별도 실험 항목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75자가 넘는 기존 타이틀은 어떻게 될까?
아마존은 75자를 넘는 기존 타이틀에 AI 추천 변경안을 순차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브랜드 오너는 추천안이 적용되기 전 Review Listing Changes에서 14일 동안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리스팅이 바로 비활성화되지는 않습니다. 리스팅은 계속 활성화되며 검색과 수정도 가능합니다. 확인하려면 Seller Central의 Manage All Inventory에서 해당 상품의 Edit을 선택하고, View enhancements에서 추천 타이틀과 Item Highlights를 확인하면 됩니다. 브랜드 오너라면 Review Listing Changes도, AI가 이미 적용한 변경 사항은 View Change History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변화는 Amazon AI와도 관련이 있을까?
아마존이 공식적으로 밝힌 목적은 모바일 가독성을 높이고 일관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Item Name과 Item Highlights 구조가 AI나 검색 시스템을 위한 것이라고 공식 발표된 적은 없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해석을 덧붙이면, 목적이 다른 두 필드로 상품 정보를 구분하는 구조는 아마존의 검색·추천 시스템이 정보를 처리하기에도 더 적합해 보입니다. 정확한 인덱싱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키워드를 반복 나열하기보다 고객이 실제로 쓰는 검색어를 자연스러운 문장 안에 담는 역량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6년 아마존 타이틀 체크리스트
현재 운영 중인 리스팅이 있다면 아래 항목을 확인해 보세요.
- 타이틀이 공백 포함 75자를 넘는가?
- 브랜드명과 제품 유형을 바로 이해할 수 있는가?
- 가장 중요한 정보가 타이틀 앞부분에 있는가?
- 고객과 관련성 높은 primary keyword가 포함되어 있는가?
- 같은 의미의 키워드가 불필요하게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가?
- 용량이나 피부 타입 등 중요한 variation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가?
- 나머지 성분과 사용 목적을 Item Highlights에 배치했는가?
- Amazon이 생성한 AI 추천 변경안을 확인했는가?
- 테스트할 타이틀 가설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는가?
테스트가 감을 대신합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타이틀을 단순히 75자로 줄이는 작업이 아닙니다. 75자 안에서 고객에게 무엇을 먼저 말할지 결정하고, 남은 125자로 어떤 설득을 이어갈지 다시 설계하는 작업입니다. 좋은 타이틀은 한 번 쓰고 끝나는 문장이 아닙니다. 고객 아바타와 검색 의도를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고, 실제 고객 반응으로 계속 개선해야 하는 리스팅의 첫 번째 단추입니다.
타이틀 75자 안에 무엇을 남겨야 할지 막막하거나, 리스팅을 감이 아니라 테스트로 개선하고 싶으시다면 연락 주세요. 고객 아바타를 정의하고, 가설을 세우고, 카피와 이미지로 실행한 뒤 성과가 나는 포맷을 찾아가는 이 과정 전체가 저희 Traction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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